'빙속 여제' 이상화가 선발전에서 1위를 기록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m 출전권을 따냈다. (사진=자료사진)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는 역시 달랐다.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쾌속 질주로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이상화는 27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3회 스프린트 및 제71회 종합 선수권대회 겸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 여자 500m에 1차 레이스에서 38초64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서문여고)은 이상화에 0.83초 뒤진 39초47로 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시즌 베스트인 37초94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을 남겼지만 국내에 그를 넘을 경쟁자는 없었다.
이상화와 김민선은 이번 레이스 1, 2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상화는 7조에서 김현영(한국체대)과 함께 레이스를 시작했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첫 100m구간을 10초51로 통과했다. 코스를 바꾸는 구간에서는 김현영보다 빨리 인코스를 진입하며 격차를 벌렸다.
스피드를 살려 코너를 빠져나온 이상화는 그대로 가속을 붙여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와 함께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렸던 박승희(스포츠토토)는 3위에 그쳐 아쉽게 출전권을 놓쳤다.
박승희는 6조에서 김민지(세화여고)와 경쟁해 39초8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박승희는 2위 자리를 지켰지만 8조에서 레이스에 나선 김민선이 이보다 0.37초 빠른 기록을 남기면서 3위로 밀려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