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사진=ESPN 영상 캡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핵심 선수인 리오넬 메시와 재계약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14일(현지 시각) 스페인 매체 'TV3'와 인터뷰에서 "메시는 클럽과 바르셀로나 지역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계약을 갱신해 팀에 남아줬으면 한다"라며 "이를 위해 구단 역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양자가 같은 것을 원하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스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 몸담은 메시는 클럽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기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클럽 내에서 이상 기류가 형성됐다.
메시는 지난 12일 아틀레티코 빌바오와 치른 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에서 후반 33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팀을 8강에 올려놨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에 일어났다. 구단의 대외협력을 맡고 있는 페레 그라타고스 이사가 경기 후 "메시가 최고의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네이마르가 없는 메시, 수아레스가 없는 메시, 이니에스타가 없는 메시, 피케가 없는 메시는 그렇게 훌륭한 선수는 아니다"라고 메시를 평가절하했다.
2018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이었다. 바르셀로나 팬들 역시 그라타고스 이사에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구단은 재빨리 그를 해고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바르셀로나의 최고경영자(CEO)인 오스카 그라우 대표도 메시와 재계약에 대해 "우리 구단은 최고의 선수를 원하지만, 우선순위로 둬야 할 것이 있다"라면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메시와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와 엄청난 규모의 재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메시와는 상식선에서 판단하겠다는 것도 메시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그는 "언론에 공개된 그라우 대표의 발언은 문맥을 무시하고 인용됐다. 우리는 그런 것에 익숙해져 있다"라며 "구단은 메시와 재계약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 잔류를 바라고 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