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파다르가 18일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우리카드는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1-25 25-23 23-25 25-15 12-15)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4연승 행진을 달렸던 우리카드는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하며 3위(13승11패 승점41) 자리를 유지했다. 우리카드에 시즌 전적 3전 3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던 KB손해보험은 귀중한 승리를 챙기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카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블로킹 1개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39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최홍석도 59.1%의 성공률로 15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가 28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센터 이선규는 깔끔한 속공과 블로킹 5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는 승부처에서 나온 범실이 승패를 갈랐다. KB손해보험은 21-21 동점 상황에서 파다르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기회를 살려 연속 득점에 성공해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24-21에서도 파다르의 백어택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 KB손해보험이 먼저 웃었다.
우리카드도 반격에 나섰다. 23-22에서 최홍석의 퀵오픈으로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세트를 따냈다.
1-1 상황에서 3, 4세트를 나눠 가진 두 팀은 결국 5세트에 돌입했다.
5세트는 외국인 선수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파다르가 8득점을 몰아쳤고 우드리스도 6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의 공격 성공률도 66.67%로 동일했다. 하지만 두 팀의 운명은 범실에서 갈렸다.
KB손해보험이 5세트에서 기록한 범실은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5개나 범했다. 15점까지 진행되는 단기전에서 우리카드는 세트 점수의 3분의 1에 달하는 점수를 범실로만 헌납했다.
연승 행진을 마감한 우리카드. V-리그의 순위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