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총액 180만 달러에 계약한 제프 맨쉽.(자료사진=NC)
프로야구 NC가 마지막 외국산 공룡을 영입해 올 시즌 대권에 재도전한다.
NC는 23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제프 맨쉽(Jeff Manship)과 총 180만 달러(연봉 1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올해 KBO 리그 데뷔 시즌부터 21억 원이 넘는 대형 계약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에서 월드시리즈까지 등판한 투수다. 지난해 불펜 투수로 53경기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ERA) 3.12를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8시즌 157경기 7승10패 ERA 4.82를 찍었다.
1985년생 우완인 맨쉽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투수로 뛰었다.
NC는 "맨쉽이 최근 몇 년 간 마이너리그나 초청 선수 신분으로 계약한 뒤 본인의 노력으로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으로 극복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발투수 경험이 있고 선수 본인도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는 것에 매우 긍정적이어서 2017시즌 팀 선발의 중요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계약 뒤 맨쉽은 "NC에서 뛰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흥분된다"면서 "우리 부부가 한국의 멋진 문화에 녹아들 수 있길 바라고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 우승을 도울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기대된다"면서 "하루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맨쉽은 1월 말 미국에서 메디컬체크를 완료한 뒤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NC는 "구단이 훈련 시작 하루 전 팀 합류를 권했지만 맨쉽은 새 팀과 새로운 야구에 빨리 적응하고 싶다며 이틀 전인 30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먼저 도착해 선수단을 맞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NC는 올 시즌 외인 인선을 마무리했다. 에이스 에릭 해커와 100만 달러에 재계약한 NC는 4번 타자 에릭 테임즈(밀워커)의 대체자로 재비어 스크럭스를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