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파문을 일으킨 이태양(왼쪽)과 유창식이 KBO로부터 각각 영구실격, 3년간 유기실격 처분을 받았다. (사진=자료사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KBO의 상벌위원회 결과를 받아들이고 국민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선수협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KBO 상벌위원회 결과에 대해 국민들과 프로야구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선수가 깨끗한 승부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KBO는 2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투수 이태양(전 NC 다이노스)과 유창식(KIA 타이거즈)에 각각 영구실격, 3년간 유기실격 처분을 내렸다. 또 음란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상현(kt위즈)에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선수협은 재발 방지에 힘을 쏟겠다는 다짐이다. 선수협은 "과거와 같은 승부조작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선수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KBO와 협력을 통해 승부조작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현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 사건 발생 이후 언론보도나 경찰 조사내용과 달리 검찰 조사결과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상벌위원회의 징계가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상현 선수가)오해를 살만한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KBO와 구단의 결정에 대해 존중하고 프로선수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상현은 지난해 6월 자신의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길을 지나던 20대 여성의 신고로 불구속 입건됐다. kt는 김상현에 임의탈퇴 처분을 내렸다.
선수협은 이어 "과거의 승부조작과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야구 팬 여러분께 드렸던 실망을 가슴 깊이 새기고 2017시즌은 공정하고 깨끗한 승부와 야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