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대한항공을 잡은 삼성화재. (사진=KOVO 제공)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리그 1위 대한항공과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승점 2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7-29 29-27 25-21 21-25 15-11)로 격파, 2연승을 달렸다.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던 대한항공은 4연승에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유난히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양 팀의 풀세트 경기는 이번이 올 시즌 들어 세 번째다. 이날 경기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시즌 전적을 3승 2패로 앞서며 우위를 다졌다.
또 승점 2를 추가하며 4위 한국전력(승점 41)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1을 얻어 리그 최초로 50점 고지를 밟았다.
타이스 덜 호스트와 박철우가 각각 33점, 22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16개를 잡아냈지만, 범실 34개가 아쉬웠다.
양 팀은 1, 2세트 모두 듀스까지 가며 팽팽하게 맞섰다.
1세트 초반에는 대한항공이 앞서갔으나 박철우가 서브에이스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가 24-24 듀스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27-27에서 '높이'로 삼성화재를 차단했다. 베테랑 센터 김형우가 타이스와 박철우를 잇달아 가로막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도 12-12 동점이 됐다. 류윤식이 2연속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벌리면서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김형우의 알짜 활약으로 추격, 듀스를 만들었다.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가 서브에이스로 1점을 벌고, 대한항공 신영수가 시간차 범실을 헌납하며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웃었다.
3세트도 5-5로 팽팽하게 시작했다. 8-8에서 대한항공이 밋차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과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한때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규민-박철우-김규민으로 이어지는 삼성화재의 블로킹이 단단해지면서 삼성화재가 12-10으로 다시 추월했다. 이후 삼성화재는 리드를 잘 지켜 3세트도 가져갔다.
4세트, 8-8로 맞서면서 시작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역습했다. 타이스의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이 3점 차(10-13) 리드를 잡았다.
18-16에서 가스파리니가 퀵오픈, 2연속 서브에이스, 백어택을 맹폭해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멀리 따돌리고, 5세트로 끌고 들어갔다.
5세트에는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타이스의 공격포를 앞세워 매치포인트를 잡은 삼성화재는 가스파리니의 서브 범실로 승리를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