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이번 시즌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인삼공사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3-73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유독 삼성을 상대로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3전 전패를 당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인 인삼공사는 시즌 네 번째 삼성과 대결에서야 첫 승리를 따냈다.
또 24승 9패를 기록하면서 2위 삼성(23승 11패)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4쿼터 종료 7분 37초를 남기고 66-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연속 2점슛과 이원대의 3점포로 종료 6분 8초 전에 73-66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인삼공사는 75-70으로 추격당한 4쿼터 막판 이정현의 2득점, 오세근의 자유투 2개로 79-70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김태술의 3점슛으로 따라붙자 인삼공사는 종료 1분 07초를 남기고 데이비드 사이먼의 통렬한 덩크슛으로 8점 차를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인삼공사는 사이먼이 27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이정현도 15점, 7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최근 '교체설'에 시달리는 단신 가드 키퍼 사익스는 덩크슛 2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6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실책이 인삼공사의 두 배인 20개가 쏟아져나와 설 연휴 홈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는 홈팀 고양 오리온이 원주 동부를 67-60으로 꺾고 최근 홈 4연승을 내달렸다.
오리온은 63-60으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1분 36초를 남기고 오데리언 바셋이 중거리슛을 꽂아 5점 차를 만들었다.
동부는 이어진 반격에서 웬델 맥키네스가 골밑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되면서 시간에 쫓기게 됐다.
오리온은 종료 18초 전에 문태종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7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2위 삼성과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힌 오리온은 바셋(17점), 최진수(14점) 등이 공격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