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와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극우 성향의 책자를 비치해 논란을 빚은 일본 아파 호텔 체인.(자료사진)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하는 책자를 비치해 논란을 빚은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교체를 공식 요청했다.
체육회는 1일 "지난달 31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한국 선수단 숙소를 아파(APA) 호텔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는 공문을 두 차례 발송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같은 내용을 전했다.
아파호텔은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폄하한 데다 중국 난징(南京) 대학살을 부정하는 내용의 책자를 객실에 비치해 논란이 됐다. 중국 정부는 자국 여행사에 이 호텔 체인에서 묵지 말라는 방침을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체육회도 지난달 해당 책자를 객실에서 치워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회 조직위에서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체육회는 더 나아가 아예 숙소를 교체해달라는 요청까지 한 것이다. 문제의 책을 쓴 저자가 호텔 체인 최고경영자인 만큼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도 선수단 숙소 교체를 요청해 조직위가 다른 호텔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호텔은 한국을 비롯해 대회 참가 선수 2000여 명이 묵을 예정이다. 그러나 대회 기간이 눈으로 유명한 삿포로의 관광 성수기라 숙소 교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