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윤성빈(오른쪽)은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합계 1분44초57로 3위에 올랐다. '1인자' 마르틴스 두쿠르스(가운데)가 변함없이 정상을 지켰다.(사진=IBSF 공식 트위터 갈무리)
윤성빈(23.한국체대)이 다시 한번 '1인자'의 벽에 막혔다.
윤성빈은 4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4초57로 3위에 올랐다.
지난 6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던 윤성빈이지만 1차 시기에 52초77로 '1인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2차 시기는 52초30으로 6위에 그쳐 결국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두쿠르스가 1차 시기(52초01)에 이어 2차 시기(51초88)에도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두쿠르스는 랭킹 포인트 1437점으로 윤성빈(1413점)을 제치고 다시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가 합계 1분44초47로 2위다.
'라이벌' 윤성빈을 다시 한번 제친 두쿠르스는 "올 시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매 대회의 우승자가 바뀌면서 더욱 재미있는 경쟁이 되고 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윤성빈은 캐나다에서 열린 올 시즌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두쿠르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자격을 입증했다. 미국에서 열린 2차 대회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3, 4차(이상 독일)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5차(스위스), 6차(독일)에서 은메달을 손에 넣었고, 이번 7차 대회에서도 시상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