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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김진수 "실패해서 K리그로 온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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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기 품은 김진수 "실패해서 K리그로 온 것 아냐"

    7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김진수와 푸마의 후원 협약식이 진행됐다. (사진=푸마 제공)

     

    독일 분데스리가 생활을 청산하고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에 합류한 김진수(25)가 독기를 품었다. 유럽 무대 적응에 실패해 K리그로 온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실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김진수는 7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푸마의 라스무스 홀름 대표는 태극마크와 김진수의 이름이 새겨진 축구화를 선물하며 확실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진수는 푸마의 후원에 감사함을 표하면서 새로 경험하게 될 K리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일본과 독일 무대에서 뛰다 K리그는 첫 도전이다"라며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은 지난달 12일 김진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호펜하임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진수를 전북이 데려왔다.

    지난해에 이어 전북의 공격적인 영입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김진수가 유럽 무대 적응에 실패했기 때문에 K리그로 온 것이라는 비아냥도 함께 들려왔다. 실제 경기를 뛰는 시간보다 뛰지 못하는 시간이 더 많았기에 그 소리는 점차 커졌다.

    김진수는 실력으로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K리그 복귀를 두고 실패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그 문제는 제가 앞으로 경기장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실패가 아니라 처음으로 K리그를 경험하는 것이니 도전자 입장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이제 팀 동료가 된 김신욱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전지훈련이 열린 두바이에서 (김)신욱이 형과 같은 방을 쓰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스로인 할 때 던질 곳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 기분 좋다. 스로인으로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7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김진수와 푸마의 후원 협약식이 진행됐다. 푸마 코리아의 라스무스 홀름 대표는 김진수에 태극기와 이니셜이 새겨진 축구화를 전달했다. (사진=푸마 제공)

     

    아시아챔피언 전북 사단에 합류한 김진수. 그러나 아쉬움도 분명 존재한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이지만 올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지 못한다. 심판 매수 혐의로 AFC 출전관리기구로부터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김진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도 무산됐다. 김진수는 "ACL에 출전하고 싶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꼭 그것 때문에 전북에 온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복귀 의지도 분명한 김진수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영광이다. 하지만 지금은 K리그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라고 밝히고 "팀에서 잘하면 대표팀에도 승선할 것으로 생각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꼭 월드컵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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