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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SK, 2017년 주장에 '태권V' 박정권 선임

    '잘 부탁하네' 트레이 힐만 SK 감독(왼쪽)이 12일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지에서 올해 주장으로 선임된 박정권에게 헤드폰을 선물하고 있다.(플로리다=SK)

     

    프로야구 SK의 올 시즌 주장에 내야수 박정권(36)이 뽑혔다.

    SK는 12일 "2017시즌 선수단을 이끌 새로운 주장으로 박정권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직접 주장을 선임했으나 '선정 과정만큼은 일방적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감독의 의중에 따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도 약 2주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플로리다 캠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주장이 갖춰야 하는 요건을 들은 결과 선수들을 잘 돌볼 수 있어야 하고(Caring), 때로는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며(Courageous),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하고(Consistency) 이를 모두 실행하면 선수단 내부에 믿음(Credibility)이 생긴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선수들을 많이 지켜봤는데 우리 팀에서는 박정권이 가장 적합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주장을 맡기게 됐고, 올 시즌 선수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선임을 선수단에게 알리기 위해 힐만 감독은 직접 특별 행사까지 준비했다. 선수들에게 미팅 내용에 대해 특별한 사전 공 지없이 모이게 한 뒤 깜짝 행사를 진행한 것. 힐만 감독은 투수조 조장으로 선임된 채병용에게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신나게 띄워달라는 의미로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를, 박정권에게는 선수단의 탑이 되어달라는 의미로 금색 고급 헤드폰을 자비로 구입해 선물했다.

    박정권은 "주전 경쟁도 물론 중요하지만 베테랑으로서 팀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서 많이 생각해봤다"면서 "팀의 최선참으로서 부담이 있기도 했지만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맡기신 만큼 선수들이 항상 웃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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