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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비디오 판독' 도입…어떻게 운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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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비디오 판독' 도입…어떻게 운영되나?

    골킥 6초룰 도입 및 지연행위에 강한 제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일 축구회관에서 '2017 K리그 달라지는 점'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하고 비디오 판독 시스템 도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가 원활한 경기 진행과 오심으로 인한 불상사를 지우기 비디오 판독을 시행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축구회관에서 '2017 K리그 달라지는 점'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변경된 경기규칙과 올 시즌 판정 가이드라인, 비디오 판독 운영 등에 대해 설명했다.

    역시 가장 큰 변화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s System)이 도입이다.

    비디오 판독은 지난해 3월 국제축구평의회(IFAB)로부터 승인을 받은 시스템이다.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공식 도입되면서 시작을 알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은 이미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K리그 역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올 7월부터 가동할 계획을 세웠다.

    K리그의 비디오 판독은 프로야구와 배구 등에서 사용하는 비디오 판독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야구와 배구는 이미 내려진 판정에 대해 구단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있지만 축구는 전적으로 주심이 비디오 판독 여부를 결정한다. 명백한 반칙행위가 있다 하더라도 구단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심은 어떤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할까?

    주심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명백한 오심이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심각한 반칙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판정 범위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득점 상황에서의 오프사이드 및 공격수 반칙, 공격전개 과정에서의 볼 아웃 여부다. 또 페널티킥 판정의 정당성 여부와 페널티 에어리어 인/아웃, 공격수 반칙 및 전개 과정에서의 볼 아웃 여부 등도 판정 범위에 포함된다.

    선수 퇴장에 관련한 사항도 있다. 주심이 퇴장성 반칙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정확히 보지 못했을 때나 명백한 득점기회를 방해한 경우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주심이 선수에서 경고 및 퇴장을 잘못 준 경우나 제재를 받을 선수가 확실치 않은 경우 역시 비디오 판독 범위에 해당한다.

    판정 절차는 주심이 수신호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 비디오 판독 담당관이 확인 후 무선 통신으로 결과를 알려준다. 담당관과 주심은 직접 통신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심판들은 교신 내용 듣기만 가능하다. 판정에 개입할 수는 없다.

    주심은 필요에 따라 경기장에 설치된 모니터로 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비디오 판독에 대한 시간제한은 없다. 속도 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비디오 판독으로 소요된 시간은 추가 시간으로 보상받는다.

    ◇ 2017시즌 K리그 달라지는 규칙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골킥 6초룰 등의 시행으로 경기 지연행위에 대해 강한 제재를 내릴 계획을 세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는 비디오 판독 도입 외에도 규칙의 변화를 통해 축구를 보는 재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프로축구연맹은 팬들이 원하는 빠르고 수준 높은 축구를 구현하기 위해 'FAN-TASTY-K LEAGUE 캠페인'(가칭)을 진행하면서 경기지연 없는 빠르고 깨끗한 경기 만들기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경기 지연행위에 대해 강하게 규제한다. 골킥 6초룰 도입으로 골키퍼의 지연 행위를 원청 봉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골키퍼는 골킥을 늦게 차거나 상대 공격수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공을 잡는 행위를 범하면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게 된다. 선수 교체 과정에서도 지연행위가 이뤄지면 옐로카드를 받는다.

    반스포츠적 행위에 대해서도 가차 없이 제재한다. 과도한 시뮬레이션 행동이나 부상을 가장한 지연행위 등도 옐로카드 대상으로 분류됐다.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거친 파울은 신체접촉 여부와 상관없이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 또 주심 판정에 항의하거나 공격적·모욕적인 욕설을 내뱉는 경우도 옐로카드나 레드카드의 대상이 된다.

    프로축구연맹은 "규칙 변화를 K리그의 재미를 끌어올리고 리그 경쟁력이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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