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홈 9연승을 달렸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트위터)
토트넘 훗스퍼가 홈 9연승 기록을 썼다. 하지만 그 순간 손흥민은 없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버턴을 3-2로 격파했다. 토트넘은 16승8무3패 승점 56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세우고, 양 측면에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를 배치했다.
자리를 잃은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2월20일 풀럼과 FA컵 16강 선발 출전 이후 3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다. 앞선 유로파리그 겐트전(32분)과 26라운드 스토크시티전(4분)과 달리 그라운드를 밟지도 못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홈 13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1승2무를 기록 중이었고, 최근 홈 8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해리 레드냅 감독 시절인 2008-2009시즌 6연승, 2009-2010시즌 2연승 등 8연승과 동률이었다.
반면 에버턴은 화이트 하트 레인 원정에서 3승7무14패로 약했다.
토트넘의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20분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에버턴 골문을 열었다. 올 시즌 선제골만 7번째. 적으로 만난 로멜로 루카쿠와 동률을 이뤘다.
케인은 후반 11분에도 추가골을 터뜨렸다. 에버턴 수비의 실수를 델레 알리가 놓치지 않고 가로챘다. 이어 케인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2017년에만 12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렸다.
에버턴은 토트넘에게 뒤진 채로 후반에 들어서면 이기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후반 36분 루카쿠가 골을 넣었다. 통산 61홀골이자 에버턴 역대 최다 골 기록.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알리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곧바로 에네르 발렌시아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토트넘전에서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한 12경기 2무10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