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임은수.(자료사진)
'피겨 여왕' 김연아(27) 이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유망주 임은수(14 · 한강중).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끝난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80.81점으로 4위에 올랐다.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로는 최고 성적이다. 남자 싱글 차준환(16 · 휘문고)이 16일 종합 5위에 올라 남자 선수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이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0.16점, 예술점수(PCS) 56.87점에 감점 1점 등 116.03점을 얻었고,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78점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주니어그랑프리 7차 대회 총점 173.32점을 넘어섰다.
가능성을 확인했다. 임은수는 이날 3회전 점프와 연속 점프 대부분을 클린으로 마쳤다. 후반부 다소 힘에 부친 듯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엉덩방아를 찧은 게 유일한 흠이었다. 러시아의 알리나 자기토바(208.60점), 일본의 마린 혼다(201.61점), 가오리 사카모토(195.54점) 등과 격차를 좁혀야 할 과제도 안았다.
경기 후 임은수는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비록 생각지 못한 점프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서 많이 아쉬웠지만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그룹에 들어간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큰 대회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느낀 부족한 점들을 차근차근 보완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은수는 2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