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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두산 진야곱의 계약 및 추가 징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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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도박' 두산 진야곱의 계약 및 추가 징계 논란

    두산 진야곱 (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인해 KBO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투수 진야곱(28)과 시즌 계약을 맺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두산은 진야곱이 KBO 징계를 마치는대로 120시간 사회봉사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27일 "진야곱 선수와 지난 14일 계약을 맺었고 KBO에 공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진야곱은 정식으로 두산 소속 선수로 등록된 14일부터 KBO가 내린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된다. 징계가 끝나는 5월7일부터 KBO 리그 및 퓨처스 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진야곱이 KBO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은 2011년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사설 인터넷 사이트 도박이었다.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경기에 베팅하는 불법 사설 스포츠 토토를 한 것은 아니었다.

    진야곱은 2011년 한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600만원을 베팅한 혐의로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았다. 불법 스포츠토토를 했던 것은 아니라 국민체육진흥법 대신 형법(도박)이 적용됐고 검찰은 공소 시효 만료에 따라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KBO는 검찰의 최종 결정과 별개로 리그 자체 징계를 내렸다. 지난달 2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품위손상행위와 관련된 규약을 적용해 진야곱에게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임창용(KIA)이 지난 2015년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인해 시즌 50% 출장정지(72경기)를 받은 사실과 비교해 다소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두산은 진야곱에게 추가로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다. 두산 관계자는 "KBO 징계안이 나온 뒤 내부 논의를 통해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추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KBO 징계가 끝나면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야곱은 KBO 징계를 소화한 다음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해 예정된 120시간을 먼저 채워야 한다. 그 다음 1군 등록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2월 미등록 선수 신분이었던 진야곱을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지 않았다. 징계를 모두 마친 뒤에야 본격적인 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언제 다시 그를 1군 무대에서 보게 될지는 미지수다.

    또 진야곱의 연봉은 6천만원으로 동결됐다. 지난해 우승으로 연봉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앞서 KBO는 두산이 지난해 진야곱의 불법 인터넷 도박 사실을 알고도 경기에 출전시켰다는 이유로 엄중 경고와 2천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한 바 있다.

    선수의 불법 인터넷 도박 행위와 구단의 은폐 의혹에서 이어진 KBO와 구단의 자체 징계안이 야구 팬의 설득력을 얻기에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잖다. 과연 불법 도박의 유혹이 끊이질 않는 프로야구 선수에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한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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