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절대 강자는 나오지 않았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5개 대회 5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7번째 대회의 관심사는 당연히 다승 여부다. 5명의 챔피언 중 3명이 시즌 첫 다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7번째 대회인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이 5일부터 사흘 동안 충북 충주의 동촌 골프클럽(파72·6485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3명이다. 김해림(28)과 이정은(21), 김지현(26)이 다승을 노린다. 또 다른 챔피언 김민선(22)과 박민지(19)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챔피언 중에서도 김지현의 상승세가 무섭다. 김지현은 직전 대회에서 데뷔 첫 정상에 올랐다. 125개 대회 만의 우승이었다.
김지현은 "아직도 우승한 것이 실감이 잘 안 난다. 평소보다 바쁜 일정으로 피곤한 감이 있지만 이런 피곤함은 매주 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처음 쳐보는 골프장이라 코스를 잘 모르지만 지난 대회처럼 욕심부리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치면 좋은 결과가 또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을 비롯해 올해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이정은은 "최근 샷감도 좋고 퍼트 감도 좋아서 우승 찬스가 많이 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욕심을 버리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찬스는 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목표는 톱텐이다. 우승으로 목표를 잡으면 욕심이 나더라. 모르는 코스지만 좋은 스코어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7년 첫 대회인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해림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김해림은 "생애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돼서 부담되긴 하지만, 다른 코스에서 열리다 보니 새로운 느낌도 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에서 특히 더 잘하고 싶다"면서 "첫 우승을 했던 대회고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팬분들이 응원을 해주실 것 같다. 이번 대회는 팬과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재미있게 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