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의 김현민(사진 오른쪽)과 김영환 [사진 제공=KBL]
부산 kt가 빅맨 김현민과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체결했다.
kt는 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시한인 16일 김현민과 계약기간 5년, 보수 2억3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봉과 인센티브가 포함된 보수 금액은 계약 첫 시즌 기준이다.
김현민은 지난 시즌 평균 6.8점, 3.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장신선수가 부족한 kt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연봉 7천만원을 받았던 김현민은 단숨에 2억원대 보수 대열에 합류했다.
FA 자격을 얻은 민성주와 이민재, 강호연은 재계약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민성주와의 협상은 결렬됐고 이민재, 강호연에게는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FA 계약을 맺지 않은 선수 3명의 전 시즌 연봉 총합은 1억2천만원이다.
이제 kt의 샐러리캡 여분 확보 의지에 관심이 쏠린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전반적으로 기존 선수들의 연봉 인상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삭감 대상이 될만한 선수가 적잖다는 평가다. 또 연봉 2억4천만원을 받은 김종범이 상무 추가 지원을 하는 등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kt의 고액 연봉선수들을 살펴보면 지난 시즌 도중 창원 LG에서 이적한 김영환이 5억원으로 가장 많고 박상오(4억원), 김종범(2억4천만원), 김우람(1억9천만원), 천대현(1억7천만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전력 보강 의지가 강한 kt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FA 시장의 '큰 손'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FA에 대한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일은 19일이다.
한편, 서울 SK는 김민수와 변기훈 등 주축 FA 선수들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SK는 빅맨 김민수와 계약기간 3년, 보수 3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변기훈은 계약기간 5년, 보수 3억원의 조건으로 잔류시켰다. 김동욱(고양 오리온 김동욱과 동명이인)과는 인센티브없이 연봉 3천만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송창무, 오용준, 이정석, 김민섭, 정준원 등 올해 FA 자격을 얻은 5명의 선수들과는 협상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