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준.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제주 수문장 김호준(32)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최고 골키퍼로 선정됐다.
AFC는 지난 25일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제주는 K리그 4개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4일 우라와 레즈(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승리했다. 김호준은 우라와의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아내면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패스도 33개를 성공시켰다.
AFC는 경기 후 김호준에게 평점 8.1점을 줬다. 역시 베스트 11에 뽑힌 티라실 당다(무앙통, 평점 8.3점), 사데그 모하라미(페르세폴리스, 평점 8.2점)에 이은 3위.
김호준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면서 "하지만 내가 잘해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한마음을 갖고 끝까지 집중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데뷔한 김호준은 2010년부터 제주 골문을 지키고 있다. 현재 36명 선수단 중 가장 오래 제주에서 뛰고 있다.
김호준은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 역할은 그들이 더욱 빛이 날 수 있도록 진실된 땀방울을 흘리는 일"이라면서 "제주가 빛날 수 있다면 나는 그림자가 돼도 좋다. 대신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