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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홀부터 이글' 발달장애 극복한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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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첫 홀부터 이글' 발달장애 극복한 이승민

    이승민. (사진=KPGA 제공)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15일 카이도 시리즈 골든 V1 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이승민(20)은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이다. 4전5기 끝에 지난 2일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얻었고, 초청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공동 69위에 올랐다. 6언더파 선두 이정환(26)과 6타 차.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중간 이상의 성적표다.

    특히 10번홀(파5)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이승민은 104야드를 남기고 날린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면서 데뷔 첫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이승민은 "즐겁고 재미있었다"면서 "10번홀에서 100m를 남겨두고 세 번째 샷을 했는데 그게 들어갔다. 바람이 불어 한 클럽 길게 피칭 웨지를 선택해 샷을 했다. 그린이 높아 직접 보지 못했는데 스승인 김종필 프로님이 '이글, 들어갔다'라고 외치셨다"고 활짝 웃었다.

    KPGA 투어 최장신(188cm) 이정환이 선두로 나섰다. 이정환은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72·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5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인 이근호(34), 김태우(24)와 1타 차. K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정환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면서 "최대한 즐기면서 빨리 우승 물꼬를 트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내기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린에 결이 있어서 그린을 잘 읽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3라운드 이후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매치플레이 챔피언에 오른 김승혁(31)은 2언더파 공동 28위,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 1위 최진호(33)는 1언더파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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