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사진=KLPGA 제공)
이정은(21)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겼다.
이정은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중간합계 5언더파 단독 선두를 지켰다.
지난 대회 아픔을 씻을 기회다.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던 이정은은 지난 대회였던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지현(26)에 져 우승을 놓쳤다.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다. 3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여전히 2위 정연주(25)에 2타 앞섰다.
한국여자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06년 신지애(29)가 마지막이었다.
2011년 챔피언 정연주도 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정연주는 3라운드에서만 3타를 줄이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정연주는 "각오를 안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평소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각오"라면서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부담 없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쳤다.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주안점이다. 버디 기회가 오면 좋겠지만 파를 염두에 두고 하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챔피언십 연장에서 이정은을 잡은 김지현이 오지현(21)과 함께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접고 KLPGA 투어로 돌아온 장하나(25)도 중간합계 1언더파 5위에 자리했다. 장하나는 KLPGA 투어 복귀 선언 후 이번이 세 번째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