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 (자료사진)
2005년 7월8일은 박지성(36)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행이 시작된 날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2005년 오늘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박지성 입단 12주년, 위대한 역사"라는 글을 통해 박지성이 맨유에서 보여준 활약을 재조명했다.
홈페이지는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오늘의 일이다. 아시아 최고 선수로 이름을 드높였던 박지성이 맨유로 이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면서 "박지성은 에인트호벤 시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현역 시절을 거치고 세월이 흘러 은퇴 후인 지금까지도 맨유에서 박지성의 존재감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일본 교토상가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에 입성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에인트호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도 마케팅용이라는 목소리가 컸다.
당시 이적료는 400만 파운드. 거스 히딩크 감독은 "벤치에 머무를 수도 있다"면서 박지성을 말렸지만, 박지성은 맨유로 향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7시즌 동안 205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었다. 맨유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07년, 2008년, 2009년, 2011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8년), 리그컵 우승 3회(2006년, 2009년, 2010년)에 힘을 보탰다.
홈페이지는 "유니폼을 팔기 위해 맨유에 입단했다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면서 "박지성은 세간의 평가를 모두 물리쳤다.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FIFA 클럽월드컵까지 수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2012년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고, 에인트호벤을 거쳐 은퇴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2014년 10월 맨유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위촉되는 등 맨유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마이클 캐릭 자선경기, 맨유-FC바르셀로나 레전드 매치에도 출전했다.
홈페이지는"여전히 레전드로 맨유를 위해 달리고 있다. 맨유 글로벌 앰버서더로 위촉돼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전세계를 누비며 맨유의 다양한 활동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두 개의 심장, 산소탱크는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