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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감독의 한숨에서 본 시민구단 인천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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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형 감독의 한숨에서 본 시민구단 인천의 고민

    "올해도 잔류해야 하는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도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인천 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은 K리그 클래식 후반기 첫 경기인 2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를 앞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원하는 만큼의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인천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2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달리를 보내고 새 외국인 선수로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엔조를 데려왔다. 또 챌린지 성남과 트레이드로 측면 수비수 곽해성을 합류시켰다.

    인천의 전반기 성적은 3승10무10패 승점 19점 11위. 전력 보강이 필수였지만, 시민구단의 한계였다. 트레이드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기형 감독은 "측면 자원이 많아서 그 자원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했다. 진행을 했는데 잘 안 됐다. 안타깝다"면서 "측면 수비를 트레이드로 보강을 했다. (전력 보강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인천의 별명은 '잔류왕'이다. 2014년 10위, 2015년 8위, 2016년 10위로 K리그 클래식에 남았다. 2015년을 제외하면 막판까지 잔류 경쟁을 펼쳤다.

    올해도 K리그 챌린지 10개 구단 감독 중 7명이 인천을 강등 후보로 꼽았다.

    인천 이기형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력도 약하지만, 매년 선수단 변화가 많았던 탓이다. 시민구단의 특성상 몸값이 오른 선수를 잡기가 어렵다.

    2015년 8위와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뒤 김인성이 울산, 유현과 김원식이 서울로 떠났다. 조수철도 포항으로 이적했다. 2016년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한 다음에도 마테이 요니치와 케빈 오리스를 일본으로 이적시켰다. 이밖에 진성욱이 제주, 박대한과 권완규는 전남과 포항으로 이적했고, 조수혁은 울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매년 새판을 짜야했다. 시즌 전 "올 시즌은 초반부터 부진하지 않고, 재미있고, 감동을 주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후반기 첫 경기인 전북전 패배로 최하위가 됐다. 올해도 어김 없이 강등권에서 싸우고 있다.

    이기형 감독도 시민구단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기형 감독은 "시민구단으로 매년 어려움을 겪는다. 매번 선수 변화가 많아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서 "구단과 선수단이 하나가 돼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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