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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잘 잡고 왔습니다”…김영권의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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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잘 잡고 왔습니다”…김영권의 정면돌파

    대표팀 합류 직전 출전한 상하이와 ACL 8강 1차전서 0-4 패배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곧장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김영권(왼쪽)이 동료들과 실내 트레이닝에 집중하는 모습. 그는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약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오해원기자

     

    걱정스러웠지만 오히려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담담했다. 대표팀에서 실력으로 ‘중국화 논란’을 씻겠다는 분명한 각오까지 드러냈다.

    김영권은 22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 타임 활약했다.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1, 2위를 달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양 팀은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광저우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도 부상에서 회복해 당당히 선발로 나섰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던 경기지만 결과는 예상외로 쉽게 갈렸다. 원정을 떠난 광저우가 0-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국가대표 소집을 앞둔 김영권의 충격은 컸다.

    23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김영권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풀 타임을 소화한 체력적 피로 외에도 적지에서 4골이나 내준 패배라는 점에서 정신적 피로도 분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0-4 패배 후 곧장 대표팀에 합류한 김영권에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부상 여부만 묻고는 쉬도록 했다.

    하지만 김영권은 프로였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다 힘들었다”는 그는 “어제는 살짝 영혼이 나갔는데 하루면 돌아온다. 정신 잘 잡고 대표팀에 집중하겠다”고 2016년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김영권은 지난해 9월 경기 도중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으로 9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선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부상을 딛고 대표팀에도 복귀한 그는 “전 경기 출전은 아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출전하고 온 만큼 몸 상태는 100% 올라왔다. 다시 시작하는 만큼 신입생의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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