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 (노컷뉴스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와 거스 히딩크(71) 전 감독의 모스크바 회동은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지난 기술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이용수 부회장과 국제팀 전한진 팀장을 6일 프랑스 칸으로 파견해 히딩크 감독과 미팅을 했다"고 전했다. 당초 협회는 7일 러시아와 평가전에 앞서 히딩크 감독을 만날 계획이었지만, 히딩크 감독 측에서 모스크바 회동을 원하지 않아 프랑스에서 만났다.
이번 미팅을 통해 히딩크 감독은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협회는 기술위원회 결과 등을 히딩크 감독에게 설명했다. 이어 기술 자문을 비롯해 대표팀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부탁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기간 다른 일을 맡기로 한 것이 있어 한국 대표팀의 공식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협회는 "다만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는만큼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한국대표팀을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또 향후 남북 교류 등 한국 축구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의견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히딩크 감독과 직접 업무 등을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