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대구 사장과 안드레 감독. (사진=대구FC 제공)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대구FC가 안드레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대구는 16일 "올해 대구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이끄는 안드레 감독대행을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안드레 감독은 지난 5월 손현준 감독의 자진 사퇴 후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대행으로 8승11무6패를 기록했고, 36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했다. 순위는 8위. 안드레 감독도 10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안드레 감독은 K리그와 인연이 깊다.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에서 도움왕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동안 96경기 18골 27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사령탑이 현재 대구 조광래 사장이다. 브라질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던 안드레 감독을 2015년 코치로 한국에 다시 부른 것도 조광래 사장이었다.
안드레 감독은 K리그에서 선수, 코치, 그리고 감독을 모두 거치는 첫 번째 외국인이 됐다.
안드레 감독은 "클래식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은사 조광래 대표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위해 헌신하는 겸손한 지도자가 되겠다"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있다.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상위 스플릿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