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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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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된 차범근(왼쪽)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박종민 기자)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4)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됐다.

    차범근은 29일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됐다.

    대한체육회는 세계에 한국을 알린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2011년부터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을 선정했다. 2011년 고(故) 손기정(마라톤)을 시작으로 고(故) 김성집(역도), 고(故) 서윤복(마라톤), 고(故) 민관식(체육행정)-장창선(레슬링),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김연아(피겨)가 스포츠영웅으로 공인됐다.

    추천단과 체육단체, 출입기자, 국민(불특정 다수) 등이 추천한 후보 70명 가운데 선정위원회와 심사기자단이 최종 7명을 추렸다. 차범근은 김수녕(양궁), 고(故) 김일(레슬링), 김진호(양궁), 박세리(골프), 고(故) 이길용(체육발전 공헌자), 황영조(마라톤)를 제치고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차범근은 말 그대로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1972년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고, A매치에서 138경기 58골을 기록했다. 공군으로 군복무를 마친 1978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다.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을 거치면서 10시즌 동안 308경기 98골을 넣었다. '차붐'이라는 애칭과 함께 여전히 독일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2013년에는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뽑은 레전드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2017년에는 독일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분데스리가 레전드 홍보대사 9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도자 경력도 화려했다.

    은퇴 후 1991년 울산 현대 감독으로 돌아왔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국가대표 사령탑으로도 활약했다. 프랑스 월드컵 당시 중도 경질되는 아픔도 있었지만,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2004년 수원 삼성으로 컴백해 두 차례 K리그 우승과 한 차례 FA컵 우승을 일궈냈다.

    차범근의 역할은 선수, 지도자로 국한되지 않았다. 1988년부터 차범근 축구상을 제정해 유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고, 1990년부터 차범근 축구교실을 운영하며 유소년 축구의 '키다리 아저씨'로 활약했다. 또 2017년에는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해 행정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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