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중국전을 앞둔 8일 훈련 장면. 9일 중국전에서 무승부에 그쳤지만, 10일 첫 훈련 분위기는 괜찮았다.
중국전 아쉬운 무승부. 하지만 신태용호의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 필드에서 중국전 후 첫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전 선발로 나선 11명은 호텔에 남아 주변 조깅 등으로 회복 훈련을 했고, 나머지 12명이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신태용호는 중국전 후 특별한 미팅 없이 곧바로 휴식을 취했고, 10일 아침 식사 후 곧바로 훈련장으로 향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후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꺼낸 스리백 카드에 고전하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베테랑 염기훈(수원)과 이근호(강원)가 나서 다시 분위기를 잡은 덕분이다. 비록 승리를 놓쳤지만, 12일 북한, 16일 일본전이 남아있기 때문.
이근호는 "아직 경기가 2경기나 남아있고, 우리가 지금 분위기가 가라앉는다고 득이 될 게 없다"면서 "그래서 기훈이 형이랑 같이 앞장서서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도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애썼다. 훈련 시작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도 "파이팅하자"고 어깨를 두드려줬고, 또 선수들과 장난을 치는 등 훈련 내내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