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백호와 다섯 아이들의 공연이 대한민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면 평창의 하늘을 수놓은 드론의 향연은 밝은 미래에 대한 약속이자 IT 강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린 강렬한 퍼포먼스였다.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그동안 어떤 올림픽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오륜기가 등장했다. 무려 1,218개의 드론(무인기)이 평창의 하늘에 등장한 것이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비둘기 풍선이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30년 전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시 점화된 성화대 위에 앉아있던 비둘기가 화염에 휩싸이는 안타까운 장면이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달랐다. LED 촛불로 형상화된 비둘기가 올림픽스타디움에 등장했고 또 비둘기 모양의 풍선으로 안전하게 하늘을 날아올랐다. 그 순간 하늘에 떠있던 드론이 비둘기 대형을 갖춰 스키장을 향해 비행했다.
드론쇼 하이라이트의 시작이었다. 1,218개의 드론들은 스노보드 선수 모양으로 대열을 바꿨다. 이어 스키, 스노보드 선수들이 슬로프를 타고 내려와 횃불을 꽂았다. 그 순간 드론들은 오륜기 모양을 형상화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드론은 인텔이 제작한 슈팅스타였다. 인텔은 1,218개의 드론이 활용된 이번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 기네스북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600대였다. 2배 이상 뛰어넘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