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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특급' 왕웨이중 "MLB보다 KBO리그 데뷔가 더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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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특급' 왕웨이중 "MLB보다 KBO리그 데뷔가 더 긴장"

    NC 다이노스의 '대만 특금' 왕웨이중이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승리를 기록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NC 다이노스의 '대만 특급' 왕웨이중이 KBO리그 정규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보다 더 떨렸던 순간이었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왕웨이중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NC가 LG를 4-2로 꺾으면서 왕웨이중은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됐다.

    왕웨이중은 대만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KBO리그에 진출한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 경험도 갖추고 있다. 그는 19세였던 2011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해 미국에 진출했다. 그리고 2014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빅리그에서는 불펜으로 활약하며 통산 22경기에서 1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1.0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16경기(선발 67경기) 410⅓1이닝을 던져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남겼다.

    왕웨이중은 NC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국내 무대였던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제 몫을 해주며 김경문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김 감독은 "왕웨이중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해줘 팀이 값진 승리를 거뒀다"며 "첫 경기라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첫 승을 축하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왕웨이중에도 이날 승리는 값진 경험으로 남았다. 그는 "개막전이 중요했는데 이길 수 있어 기쁘다. 이 기운을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2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동료들이 좋은 수비를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날 마산구장에서 왕웨이중을 보기 위한 대만 매체의 취재 열기도 대단했다. 7개의 매체에서 14명가량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왕웨이중의 움직임을 빼놓지 않고 담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도 왕웨이중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왕웨이중은 "메이저리그 데뷔 때는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한국에서는 대만 취재진이 찾아오는 등 관심이 더 많았다"며 "메이저리그 데뷔 순간보다 한국에서 더 긴장했다. 이런 자리에서 잘해서 기쁘다"고 전했다.

    좋은 리드를 보여준 포수 신진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왕웨이중은 "신진호가 나에게 잘 맞춰줬다. 나보다 타자를 더 많이 이해하고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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