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사진=한화 제공)
올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한국 바람이 거세다.
1월 퓨어 실크-바하마 클래식으로 막을 올린 2018년 LPGA 투어. 개막 두 번째 대회인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고진영(24)이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고, 다섯 번째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는 박인비(30)가 부활을 알렸다.
이어진 KIA 클래식. 26일(한국시간) 끝난 KIA 클래식에서 지은희(32)가 최종 16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지은희의 우승과 함께 올해 한국 골퍼들은 올해 LPGA 투어 개막 후 6개 대회 중 3개 대회를 거머쥐었다. 나머지 3개 대회 우승은 브리타니 린시컴과 제시카 코르다, 미셸 위를 앞세운 미국이 가져갔다.
한국 골퍼들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 골퍼들의 한 해 최다승 기록은 15승.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작성했다.
2015년에는 초반 기세가 더 무서웠다.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 최나연(31)을 시작으로 퓨어 실크-바하마 클래식 김세영(25),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29),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박인비, 파운더스컵 김효주(23)까지 6개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나머지 1승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의 몫.
2017년에도 만만치 않았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장하나(26)가 스타트를 끊었고,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박인비, KIA 클래식 이미림(28) 등 6개 대회에서 4번 우승했다.
특히 2017년에는 7번째 대회이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유소연(28)까지 정상에 올랐다.
이처럼 15승은 쉽지 않은 기록이다. 다만 LPGA 투어는 지난해 33개 대회에서 올해 34개 대회로 늘었다. 남은 대회는 아직도 28개. 세계랭킹 3위(19일 기준) 유소연, 4위 박성현(25), 7위 김인경, 8위 전인지, 9위 박인비, 10위 최혜진(19) 등 10위권 내에만 6명이 포진하고 있다.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