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인스퍼레이션 기자회견에 참가한 유소연. (사진=LPGA 제공)
태극 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석권에 나선다.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3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2014년까지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메이저 대회. 2004년 박지은(39)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상징인 '포피 폰드'에 뛰어들었고, 이후 2012년 유선영(32), 2013년 박인비(30), 2017년 유소연(28)이 차례로 연못에 빠졌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15승과 함께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거뒀다. 올해도 개막 후 6개 대회에서 3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랭킹 3위 유소연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5번 대회를 치렀는데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면서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하는지 배웠다. 이번 대회는 특별히 코치와 함께 하기에 스윙, 쇼트게임, 전체적인 게임을 보완하고 있다. 대회 시작 전 완성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챔피언 박인비(30), 데뷔전인 ISPS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3), KIA 클래식 우승자 지은희(32)는 올해 첫 다승 등극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7승을 거둔 메이저 사냥꾼. 지은희 역시 2009년 US여자오픈 우승 경험이 있다.
지은희는 "우승을 하고 와서 나름 기대를 더 많이 하고 있고, 부담도 된다"면서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도 길기 때문에 쇼트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그린도 튀고, 빠르기 때문에 거리 조절 같은 부분은 캐디와 충분히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인지(24)는 박인비의 뒤를 잇는 메이저 퀸이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승 모두 메이저 대회. 전인지는 "이 코스에서 세 번 정도 경험이 있다. 경험할 만큼 했기에 멘탈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인경(30)도 다시 메이저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인경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서는 등 지난해에만 3승을 거뒀다.
박성현(25)도 우승후보다. 박성현은 지난해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루키, 상금왕을 휩쓸었다. 하지만 올해 다소 주춤하다. 특히 KIA 클래식에서는 LPGA 투어 데뷔 후 처음 컷 탈락 쓴 잔을 마시기도 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지난해 US여자오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