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이호건(왼쪽)과 흥국생명 김채연이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남녀부 신인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이호건(한국전력)과 김채연(흥국생명)이 2018시즌 V-리그 남녀부에서 가장 빛난 샛별로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호건과 김채연을 신인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남자부 신인 선수상을 받은 세터 이호건은 인하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해 1라운드 5순위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백업 세터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강민웅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베테랑 권영민을 밀어내고 한국전력의 중원 사령관 임무를 수행했다.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만큼 안정감 있는 토스로 한국전력의 공격력을 끌어올린 이호건은 올 시즌 총 33경기에 출전하는 등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호건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29표 중 17표를 받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한성정(3표·우리카드)를 따돌리고 생에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호건은 "신인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 함께 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자부에서는 김채연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김채연은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하고 흥국생명 소속으로 V-리그에 데뷔한 새내기 센터다.
올 시즌 성적은 28경기에 출전해 총 109득점을 기록했다. 세트당 블로킹 0.43개로 이 부문 전체 10위에 올라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 시즌을 마치고 주전 센터 김수지가 IBK기업은행과 FA 계약을 맺고 떠난 상황에서 김채연이 빈자리를 잘 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김채연은 팀이 흔들리던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기자단 투표에서 25표를 얻어 한수진(4표·GS칼텍스)을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리고 당당히 여자부 최고의 신인 선수에 등극했다.
김채연은 "올 시즌 정말 힘들었던 흥국생명 언니들, 경기 뛰면서 어리바리했던 막내 잘 챙겨줘서 고맙다. 신인상에 걸맞게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을 수상한 이호건과 김채연은 각각 트로피와 꽃다발을 비롯해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