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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19경기' 박주호 "못 뛴 것 몰아서 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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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달 19경기' 박주호 "못 뛴 것 몰아서 뛰는 거죠"

    러시아 월드컵 앞둔 출사표 "최선 다해 준비"

    박주호. (자료사진)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야죠."

    박주호(31, 울산)는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 김진수의 부상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오히려 대표팀과 멀어졌다.

    결국 박주호는 K리그 이적을 선택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다.

    울산 입단과 함께 3월 유럽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유럽에서 오래 뛴 경험도 박주호의 장점. 무엇보다 왼쪽 측면 수비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멀티 능력이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포지션을 소화하기가 쉽지는 않다.

    박주호는 "경기장에 나갔을 때 측면 수비보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계속 상대를 등지고 플레이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런 부분에서 측면 수비가 더 편하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해온 것이 있기에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은 부상 선수들 때문에 고민, 또 고민이다. 특히 김진수, 김민재 등 주축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박주호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박주호는 "선수들이 계속 심한 부상을 당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안타깝다"면서 "아쉽지만,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K리그1(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울산 김도훈 감독이 체력적으로 배려를 해주고 있지만, 박주호 역시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박주호는 "감독님이 신경을 써주신다. 경기에서도 힘들면 교체 사인을 보내라고 한다. 하지만 팀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연습 때 배려해주신다"면서 "무리한 동작을 자제하고, 보강 운동을 꾸준히 한다. 조심한다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방지해야 한다. 의식하면 오히려 부상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즌 초반부터 3달 동안 거의 쉬는 날이 없을 정도"라면서 "한 달에 9경기를 하고, 두 달 동안 19경기를 했다. 이제까지 안 뛴 것은 몰아서 뛰고 있지 않나 싶다"고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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