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베테랑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가운데)는 2010년 남아공 대회를 시작으로 월드컵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총 4골을 넣어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다골 기록의 보유자가 됐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적어도 월드컵에서는 혼다 게이스케(파추카)가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혼다는 25일(한국시각)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H조 2차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1골을 넣고 일본의 2대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앞서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의 헤딩 결승골을 이끄는 도움을 기록했던 혼다는 세네갈전 골로 3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한 최초의 일본 선수가 됐다.
혼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2골을 넣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1골씩 기록했다. 덕분에 일본이 월드컵에서 기록한 최근 10골 가운데 7골(4골 3도움)이 혼다를 거쳤다.
다만 이 기록이 아시아 최초의 기록은 아니다. 아시아 선수 중에는 은퇴한 박지성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차례로 골 맛을 보며 3개 대회 연속 골의 첫 주인공이다.
하지만 혼다는 이번 대회에서 1골 1도움을 추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월드컵에서 골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로 우뚝 섰다. 혼다는 남아공 대회와 브라질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도움을 1개씩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중에 월드컵에서 4골을 넣은 것도 혼다가 최초다.
박지성, 안정환, 팀 케이힐(호주),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3골로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함께 갖고 있던 혼다는 가장 먼저 4골 기록을 깼다.
단 팀 케이힐이 5골을 기록 중이나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되기 전 참가했던 독일월드컵에서 넣은 2골은 이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혼다의 대기록 달성은 우여곡절 끝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 활약이 저조해진 그는 멕시코로 활동 무대를 옮겨 월드컵 출전의 꿈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