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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 獨 대표 은퇴…"더 이상 기대와 자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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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질, 獨 대표 은퇴…"더 이상 기대와 자부심 없다"

    독일 대표 은퇴를 선언한 메수트 외질. (사진=메수트 외질 인스타그램)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독일 국가대표 은퇴를 알렸다.

    외질은 23일(한국시간) 장문의 글과 함께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응원해준 팬들 때문에 결정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 대표팀에서 뛰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독일 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외질은 월드컵 개막 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터키계 독일인으로 역시 터키계 이민 2세인 일카이 귄도안과 함께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사진을 찍어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독일 정부와 에르도안 대통령이 껄끄러운 사이였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예 이 사진을 홍보용으로 활용한 탓이다.

    독일 언론을 물론 팬들이 나서 외질과 귄도안의 대표팀 제외까지 주장하기도 했다.

    외질도 월드컵에서 부진했다. 2경기에 출전해 슈팅 2개가 전부였다. 독일은 한국과 F조 3차전에서 0대2로 패하면서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외질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결국 외질은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외질은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내 뿌리는 터키다. 나는 독일인의 심장과 터키인의 심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어머니는 내 뿌리를 절대 잊지 말라고 가르치셨다"면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난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 그저 내 가족의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존중한 것이다. 독일 대통령이든, 터키 대통령이든 행동이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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