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대한민국 VS 베트남 후반 경기 종료 후 김학범 감독과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보고르=이한형 기자)
베트남에 한국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베트남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 역시 동메달을 위해 다시 전열을 가다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한국에 1대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으로 5전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베트남은 결국 한국에 막혀 결승행이 좌절됐다.
결승 문턱에서 고개 숙인 베트남. 박항서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먼저 생각하고 다독였다. 그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결승 도전은 여기서 멈췄지만 3-4위 전을 위해 다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너무 경계한 것이 독이 됐다. 박항서 감독은 "상대가 한국이라 경기 초반에 너무 위축된 경기를 펼쳤다. 이른 시간 실점하면서 큰 점수 차로 지게 됐다"며 "비록 패했지만 선수들이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 선수들이 고맙다"고 전했다.
◇ 박항서 감독의 한국전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 오늘 비록 1대3으로 졌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결승 도전은 여기서 멈췄지만 3-4위전을 위해 다시 준비하겠다.
▶ 대회 첫 실점이다.
= 상대가 한국이라는 것에 경기 초반 너무 위축된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초반 실점하며 큰 점수차로 지게 됐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오늘 선수들에게 고맙다.
▶ 전반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나?
= 첫 번째는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것 같아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수비 역시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꿨다. 손흥민 선수가 측면으로 올 줄 알았는데 가운데로 와서 중앙 미드필더에게 손흥민의 전담 마크를 시켰다.
▶ 오늘 한국 선수들 플레이는?
= 베트남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얘기할 부분은 없다. 한국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뿐이다. 우리 선수들도 한국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