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남자 대표팀 이덕희가 14일 뉴질랜드와 데이비스컵 경기에서 강력한 백핸드 샷을 구사하고 있다.(김천=대한테니스협회)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첫날 뉴질랜드와 비겼다.
정희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경북 김천 스포츠타운 실내코트에서 열린 2018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강등 플레이오프(4단1복식) 첫날 1, 2단식에서 1승1패를 거뒀다.
2단식에서 이덕희(231위·현대자동차 후원)가 분전하면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 1단식에서 홍성찬(641위·명지대)이 상대 에이스 호세 스테이덤(518위)에 당한 0 대 2(6-7<10-12> 2-6) 완패를 만회했다.
이덕희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세트에서 마이클 비너스에게 게임 스코어 3 대 5로 뒤져 기선 제압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위기에서 힘을 냈다. 이덕희는 3 대 5로 뒤진 가운데 네 게임을 내리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1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상대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덕희는 2세트에도 접전을 펼쳤지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동세트를 허용했다.
3세트에서 이덕희는 다시 힘을 냈다. 게임 스코어 2 대 2에서 역시 네 게임을 내리 가져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표팀은 15일 복식과 3, 4단식을 치른다. 복식은 임용규(당진시청)-이재문(상무)이 아르템 시타크-마르커스 대니얼과 맞선다. 시타크와 대니얼은 복식 세계 랭킹 32위, 44위로 각각 복식 752위와 958위인 임용규, 이재문보다 순위가 높아 열세가 예상된다.
때문에 대표팀은 3, 4단식에서 모두 이겨야 1그룹 잔류를 바라볼 수 있다. 3, 4단식은 1, 2단식을 바꾸는 대진이다.
이번 대결에서 지면 대표팀은 2019년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으로 강등된다. 한국은 2011년 지역 2그룹으로 떨어졌다가 2012년 복귀한 1그룹을 7년 연속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