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샷'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19일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강력한 백핸드 샷을 구사하고 있다.(올림픽공원=코리아오픈)
코리아오픈 디펜딩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가 2016년 챔피언을 꺾었다.
오스타펜코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단식 1회전에서 라라 아루아바레나(71위·스페인)를 2 대 0(6-3 6-3)으로 완파했다.
15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이 대회에서 2번 우승한 선수도 지금까지는 없었다.
아루아바레나는 2016년 이 대회를 제패한 선수. 그러나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오스타펜코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오스타펜코는 1세트를 6 대 3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첫 두 게임을 내줬지만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위기를 넘긴 오스타펜코는 이후 세 게임을 잇따라 따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16강에서 오스타펜코는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22위·러시아)와 맞붙는다. 두 선수는 3년 전 총상금 5만 달러 규모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 대회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상위 시드 배정자들도 속속 16강에 합류했다. 2번 시드의 키키 베르턴스(12위·네덜란드)는 루크시카 쿰쿰(90위·태국)을 2 대 0(7-6<9-7> 6-2)으로 눌렀고, 3번 시드의 마리아 사카리(32위·그리스)도 마르가리타 가스파리안(354위·러시아)에 2 대 0(6-2 6-2)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