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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MVP 조롱' 로버츠, 내년에도 다저스 감독 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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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 MVP 조롱' 로버츠, 내년에도 다저스 감독 맡나

    '월드시리즈 MVP?'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내내 이해하기 어려운 투수 운용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결국 보스턴에 1승4패로 져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고, 팬들은 로버츠 감독이 시리즈 MVP라는 사진은 SNS에 올리기도 했다.(사진=매직 존슨 다저스 구단주 트위터)

     

    2년 연속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LA 다저스. 지난해 휴스턴에 7차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다저스는 올해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역시 분루를 삼켰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무엇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스턴과 WS에서 황혼기에 접어든 불펜 투수 라이언 매드슨을 승부처에 잇따라 투입해 최악의 결과를 낳은 게 대표적이다.

    때문에 내년에도 로버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지는 다저스 및 MLB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로버츠 감독은 2015년 3+1년 계약을 맺었다. 2019년 다저스가 +1년 옵션을 행사할지는 미지수다. 비록 2년 연속 WS에 올랐지만 결코 납득할 만한 준우승이 아닌 까닭이다.

    로버츠 감독은 그동안 선발 조기 강판과 불펜 혹사 논란에 휩싸였고, 타자들의 이른바 '좌우 놀이'도 비판을 받았다. 특히 WS 4차전에서는 4 대 0으로 앞선 7회 호투하던 선발 리치 힐을 내리고 매드슨을 올렸다 3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이게 대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힐을 내린 데 대해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실수"라고 꼬집을 정도였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것은 기쁜 일"이라면서도 "그건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고, (대통령이) 얼마나 다저스 경기를 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을 일축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의 다저스는 2년 연속 WS 정상 도전이 무산됐다. 막대한 자금을 써가며 선수들을 영입한 다저스로서는 분명한 실패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내년에도 다저스에 남길 바라고 우승 축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구단의 반응은 어떨까. 이제 막 WS가 끝난 가운데 내년 사령탑에 대한 움직임은 시기상조인 상황이다.

    일단 매직 존슨 다저스 공동 구단주는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존슨 구단주는 "WS에 다시 오른 특출난 선수들과 로버츠 감독에 감사한다"면서 "긴 시즌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의례적인 인사지만 로버츠 감독 유임에 대한 일말의 의구심도 살짝 들 수 있는 대목.

    이에 대해 팬들은 로버츠 감독을 반대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새 감독이 필요한 때" "당장 해고하라" 등의 글은 물론 '보스턴 MVP'라는 문구와 함께 로버츠 감독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력지 LA 타임스는 "WS 패배로 다저스는 불확실의 겨울에 들어설 것"이라면서 "로버츠 감독은 황혼의 매드슨을 중용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마운드 운용을 펼쳤는데 내년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고, 커쇼도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현진(31) 역시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상황. 과연 내년 다저스의 지휘봉은 누가 잡을 것이며, 주요 선수들의 거취는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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