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인스타그램)
"드디어 골을 넣었네요."
손흥민(26, 토트넘 핫스퍼)이 활짝 웃었다. 너무나 기다렸던 시즌 첫 골. 그것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런던 더비에서 터진 멀티골이었다. 그동안 팀에 미안했던 마음까지 한 번에 씻겨내려가는 시원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과 후반 9분 두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3대1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언제나 웨스트햄과 펼치는 런던 더비는 특별하다"면서 "이겨서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겼다는 점이다. 다음 라운드로 향했고, 드디어 골도 넣었다"고 웃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춤했다.
비시즌 제대로 쉬지 못한 탓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연이어 출전했고, 9월과 10월 A매치 때도 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를 결장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0경기 만에 터진 시즌 1, 2호골이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3월 이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공식 경기 무득점 침묵도 깼다. 웨스트햄전 멀티골 전까지 손흥민은 19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너무 오래 걸렸다. 팀에도 미안했다"면서 "골을 넣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결국 다시 골을 넣었다"고 웃었다.
한편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출전으로 토트넘 통산 150경기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