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박건우. (사진=두산 제공)
타선이 살아나며 SK 와이번스를 제압한 두산 베어스. 하지만 박건우의 방망이는 여전히 침묵 중이다.
박건우는 SK와 치른 2018 KBO 한국시리즈(KS) 1~2차전에 모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1차전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번이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2차전 역시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2차전에서 볼넷 1개를 얻어낸 것이 출루의 전부다.
정규시즌과 다른 행보다. 박건우는 올해 타율 0.326(488타수 159안타) 12홈런 84타점의 호성적을 거뒀다. 3년 연속 20홈런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종전 83타점)을 갈아치웠다.
후반기에 더 좋은 타격감을 뽐낸 박건우이기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기대하는 바는 더 컸다. 박건우는 전반기를 타율 0.312로 마쳤다. 후반기 타율은 0.355다. 특히 85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날린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는 40경기에서 5개의 아치를 그렸다.
외국인 타자가 없는 두산 입장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1차전 부진했던 김재환은 장타 2개 포함 3안타 경기를 작성하며 타격감을 뽐냈다. 최주환은 연이틀 3타점을 생산했다. 짜릿한 손맛도 봤다. 이제 박건우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김태형 감독도 박건우가 부진하자 고민에 빠졌다. 그는 "최주환의 타순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있다"면서 "문제는 박건우다. 마땅한 타순이 없다"고 토로했다.
우선은 믿어보겠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3번 타순에 대한 변화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코치진과 상의를 해보겠지만 줄곧 나가던 선수들이 해줘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