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한형 기자)
"최선을 다해 무실점을 돕겠습니다."
김민재(22, 전북)가 2019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수비수인 만큼 최대한 많은 무실점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민재는 27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터뷰를 통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금 새로운 감독(파울루 벤투)과 함께 하고 있는데 이전 신태용 감독과 다르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대표에서도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알고 있다. 지시에 잘 따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수비수들끼리 실점하지 말자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시안컵에서 최선을 다해 무실점을 돕겠다는 것"이라면서 "그것보다 먼저 아시안컵 명단에 드는 게 중요하다"고 웃었다.
AFC는 간단하게 김민재의 이력을 소개했다.
AFC는 "2017년 K리그에 데뷔해 체격조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북의 우승에 힘을 보탰고,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베스트 11에도 뽑혔다"면서 "올해도 마찬가지다.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도 데뷔했다.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아시안게임 때 받았던 부담감도 털어놨다.
김민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많이 힘들었다. 그동안 원정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기에 많은 압박을 받았다"면서 "다행히 결승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금메달 덕분에 선수로서, 또 팀으로서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올해 챔피언스리그에도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전북의 징계로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됐기 때문. 하지만 첫 챔피언스리그는 8강에서 멈췄다. 김민재에게는 좋은 공부였다.
김민재는 "분명한 것은 원정을 다니면서 할 일에 대해 배웠다는 점이다. 한국 내 원정과 달리 중국, 일본 원정은 오래 걸린다. 이동하면서 어떻게 컨디션을 유지하는지 배웠다. 또 다른 공격수와 스타일에 대처하는 법도 배웠다"면서 "축구 선수로서 더 자신감이 생겼다.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선수로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