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된 차량은 앞 범퍼가 찌그러져 있고 앞 유리창과 사이드미러 등이 훼손돼 있었다. (사진=유선희 기자)
26일 강원 강릉에서 SUV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해 10대 남녀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동해해양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5분쯤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해안도로 인근에서 SUV 차량이 해상에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서 구조대 등은 바다에 빠진 차량을 확인하고, 의식을 잃은 탑승자 5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모두 숨졌다.
숨진 이들은 고모(19)군 등 남성 3명과 김모(19)양 등 여성 2명이며, 5명 모두 대학생 신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오전 6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해안도로 인근에서 SUV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바다에 추락해 20대 남녀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유선희 기자)
처음 사고를 목격한 이희왕(66.금진)씨는 "매일 아침마다 이 해안길을 자주 산책하는데 함께 나온 한 주민이 차가 전복된 것 같다고 해 가까이 가서 보니 차가 뒤집혀진 채 빠져 있었다"며 "급경사이지만 추락사고가 난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고향 친구사인 이들은 이날 오전 4시40분쯤 동해에서 차량을 렌트한 뒤, 강릉으로 왔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해안도로 급커브 구간으로 해경은 SUV 차량이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3m 높이에서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동해 묵호파출소 천주용 소장은 중간 브리핑에서 "발견당시 차량 앞 범퍼가 많이 찌그러져 있었다"며 "급경사에 속력을 이기지 못하고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