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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8회 안타 없었다면 9회 등판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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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8회 안타 없었다면 9회 등판도 고려"

    "안타 허용보다 볼넷이 더 아쉬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2경기 연속 완봉승도 노려볼 수 있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앞을 막은 것은 단 한 개의 안타였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6-0 완승을 견인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이다. 8회 1사까지 안타를 맞지 않고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워싱턴 타선을 압도했다. 대기록 달성과 함께 2경기 연속 완봉승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헤라르도 피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이날 빅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인 116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9회에도 등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류현진은 "만약 8회에 안타를 안 맞았으면 9회에도 나갔을 거다. 괜찮다고 물었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록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실망은 없다. 아쉽긴 하지만 다음을 노려야 한다"며 "안타를 맞더라도 여기까지 잘 막았다고 생각할 뿐이지 실망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요즘 몇 경기는 처음부터 (마운드에서) 내려오기까지 제구도, 컨디션도, 몸도 너무 좋은 상태로 계속 진행됐다"며 최근 상승세를 설명했다.

    정교한 컨트롤을 자랑하며 타자들을 요리하던 류현진은 이날 브라이언 도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안방에서 이어오던 무볼넷 행진을 66이닝에서 마쳤다. 노히트 기록을 날린 안타보다 볼넷을 허용한 것이 더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현진은 "안타보다 볼넷이 더 안 좋았다"며 "(안타는) 파라가 잘 친 것이다. 원하는 쪽으로 던지려 했고 잘 쳤다. 볼넷을 내준 것은 내가 못 던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어머니의 날을 맞이해 선수들의 어머니가 시구자로 나섰다.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씨도 시구자로 동참했고 아들은 최고의 투구로 화답했다.

    지난 8일 어머니의 생일날 완봉승이라는 선물을 안긴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도 어머니에게 뜻깊은 날을 선사한 것이다.

    류현진은 "엄마에게 가장 좋은 날 가장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다음 아빠 생신날에도 잘 던져야 할 것 같다"고 웃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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