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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인천, 어색한 경남·제주' 누가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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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한 인천, 어색한 경남·제주' 누가 살아남을까

    지난해 2위에서 올해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남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제인'.

    올해 K리그1 강등권에 몰린 세 팀을 팬들이 부르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애칭이다. 바로 경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다.

    25라운드까지 순위는 경남이 3승10무12패 승점 19점 10위, 인천이 4승6무15패 승점 18점 11위, 제주가 3승8무14패 승점 17점 12위다. 9위 포항이 승점 29점(8승5무12패)이니 격차도 꽤 크다. 스플릿 이후를 포함해 남은 경기는 13경기. 강등권 탈출 싸움이 치열하다.

    '잔류왕'이라는 애칭답게 인천에게는 조금은 익숙한 경쟁이다. 반면 제주는 너무나도 낯선 순위다. 경남도 강등 경험은 있지만, 지난해 K리그1 2위라는 순위가 무색할 정도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남은 올해 기대가 컸다.

    지난해 MVP이자 득점왕인 말컹과 작별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출신 조던 머치가 합류했다. 또 룩 카스타이노스도 영입했다. 하지만 머치는 부상과 향수병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고, 네게바는 부상으로 계약을 해지했고, 룩과 쿠니모토도 부상으로 13경기 출전이 전부다.

    일단 지난해 득점 2위 제리치와 오스만을 영입해 공백은 메웠다. 여기에 쿠니모토와 룩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반전의 기회는 있다.

    JTBC 김환 해설위원은 "경남이 가장 안정적"이라면서 "외국인 선수가 모두 돌아오면서 가장 강해질 수 있는 팀이다. 특히 쿠니모토가 있으면 경기력의 차이가 크다"고 향후 강등권 경쟁을 전망했다.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해도 강등권 경쟁 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익숙한 인천과 낯선 제주의 경쟁

    인천은 강등권 경쟁이 익숙하다. 2014년 10위를 시작으로 2015년 8위, 2016년 10위, 2017년 9위, 2018년 9위로 K리그1에 잔류했다. 잔류왕 타이틀이 붙은 이유다.

    올해도 잔류를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명준재를 시작으로 김호남(트레이드), 마하지, 이지훈, 장윤호, 케힌데, 서재민, 여성해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와 김호남, 서재민을 제외하면 4명이 임대 영입.

    그만큼 잔류가 최우선 목표다.

    최근 5경기 성적도 2승1무2패로 나쁘지 않다. 이적생 김호남은 최근 3경기 2골을 몰아쳤다. 전북에서 자리가 없었던 명준재, 장윤호도 맹활약 중이다.

    상위 스플릿 단골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제주 유나이티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최하위라는 현재 순위가 어색하다. 2013년 상하위 스플릿 도입 첫 해 9위를 기록한 뒤 줄곧 상위 스플릿에 자리했다. 2016년 3위, 2017년 2위 등 강팀이라는 이미지를 굳혀왔다. 그랬던 제주가 순위표 가장 밑에 자리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이 물러나고 최윤겸 감독을 데려왔지만, 순위는 변함이 없다. 감독 교체 후 3승4무9패다. 최근 5경기 3무2패. 2승1무2패의 인천, 1승2무2패의 경남보다 떨어진다. 10위까지 올라섰다가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선수 보강은 했다. 남준재를 데려왔고, 최규백, 오사구오나, 임상협, 골키퍼 오승훈 등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그럼에도 최근 2경기에서 무려 9실점했다. K리그1 최다 실점 1위(51실점).

    김환 해설위원은 "결국 인천과 제주의 경쟁"이라면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여름에 영입한 선수들이 터지느냐에 달렸다. 새로운 선수들의 초반 적응은 인천이 앞서는 편이다. 제주는 오사구오나가 역할을 하지 못하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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