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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승리' 벤투호, WC 예선 1차전 투르크 2-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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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겨웠던 승리' 벤투호, WC 예선 1차전 투르크 2-0 격파

    선제골을 넣은 나상호가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상보다 힘겨운 승리였다. 하지만 값진 승리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테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조지아전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했던 벤투 감독은 다시 포백으로 돌아갔다. 선발 명단도 기존 중용하던 멤버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투톱으로 나섰고, 나상호(FC도쿄)와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좌우에 배치됐다.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과 정우영(알 사드)이 중원을 책임졌고, 김진수(전북),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이용(전북)이 포백으로 늘어섰다. 골문은 김승규(울산)에게 맡겼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예상대로 수비에 치중했다.

    그럼에도 한국의 공격은 거셌다. 전반 5분 손흥민의 프리킥에 이은 김영권의 헤딩이 골문을 훌쩍 넘어갔다. 전반 8분 이용의 크로스에 황의조가 머리를 갖다댔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1분 이재성의 킬패스에 몸을 날린 황의조의 슈팅도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13분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용의 낮은 크로스를 투르크메니스탄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나상호에게 찬스가 났다. 나상호는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나상호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 수비는 더 촘촘해졌다. 좀처럼 찬스가 나지 않았다. 전반 39분 이용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골로 연결시켰지만,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선제골 이후 사실상 유일한 찬스였다.

    후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32위(한국), 그리고 132위(투르크메니스탄)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전혀 의미가 없었다.

    후반 11분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습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무라트 야크시예브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투르크메니스탄의 공세에 손흥민까지 수비에 가담했다. 후반 14분에는 골키퍼 김승규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공을 걷어내기도 했고, 아르슬란무라트 아마노프의 개인기에 슈팅까지 허용했다.

    변화가 늦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1분에서야 나상호를 빼고 권창훈(SC프라이부르크)를 투입했다. 두 번째 교체카드도 후반 37분에 사용했다. 후반 최전방에서 고립된 황의조를 대신해 장신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를 최전방에 세웠다.

    다행히 세트피스에서 골이 터졌다. 후반 37분 정우영이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벤투호의 숨통도 트였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김진수 대신 홍철(수원)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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