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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美국가안보보좌관 전격 경질…트럼프 "의견 안 맞아"

미국/중남미

    존 볼턴 美국가안보보좌관 전격 경질…트럼프 "의견 안 맞아"

    • 2019-09-11 02:14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 경질로 대북 정책에도 변화 예상

    (사진=연합뉴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과 여러 정책에서 의견이 맞지 않았고 그래서 그의 사임을 요청했다고 직접 밝혀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어젯밤 존 볼턴 (보좌관)에게 백악관에서 그의 역할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전격 경질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의 여러 제안들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행정부 내의 다른 사람들도 그랬다. 그래서 나는 존에게 사임을 요구했고, 사직서를 오늘 아침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볼턴 보좌관의 역할에 많은 감사를 표하며, 다음주 새로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놓고 여러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노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부분 철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외교, 안보분야 주요 관계자들을 부른 자리에 볼턴 보좌관이 열외되는가 하면, 지난 6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에서도 제외되는 등 볼턴 경질설이 지속적으로 대두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미국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선임되기 전에는 공공연히 대북 선제타격의 필요성을 설파했고, 보좌관 선임 후에는 북한 비핵화 방식으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면서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이 경질되면서 후임 보좌관이 누가 오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정책과 협상 스타일도 어느정도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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