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키퍼 이창근은 인천과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선방하는 등 상대의 유효슈팅 7개를 철벽 방어하며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잔류하기 위해서는 '잔류왕'을 잡아야 한다. 제주가 '잔류왕' 인천을 잡고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6라운드에서 2대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인천과 세 번의 대결에서 2무1패로 승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최근 5경기에서도 2무3패로 승리가 없던 제주는 이 경기까지 패할 경우 2부리그 강등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제주는 1부리그 잔류와 2부리그 강등의 갈림길에서 '잔류왕' 인천을 제물로 6경기 만의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이 승리로 5승12무19패(승점27)가 된 제주는 11위 경남(5승14무17패.승점29)과 격차를 승점 2점까지 줄였다.
제주에 패하며 6경기 무패(2승4무)가 멈춘 인천(6승12무18패.승점30)은 강등 안정권인 10위를 지켰지만 최하위 제주와 격차가 승점 3점에 불과한 탓에 시즌 막판까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제주의 외국인 공격수 마그노는 자신의 100번째 K리그 출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제주의 1부리그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살아남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경기력으로 선보였다. 특히 골문을 지킨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이 빛났다.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이창근의 활약에 전방 공격수들도 호응했다.
이 경기로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기록한 마그노가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길라르가 띄운 공을 조용형이 머리로 떨구자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후반 33분 아길라르의 스루패스를 이창민이 왼발슛으로 다시 한번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 골키퍼 이창근은 앞서 여러 차례 선방으로 인천의 공격을 저지한 데 이어 후반 40분 무고사의 페널티킥까지 선방하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안방에서 상주에 패한 경남은 1부리그 생존 안정권으로 들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치러야 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은 안방에서 상주(15승7무14패.승점52)에 0대1로 패한 탓에 강등권 탈출의 기회를 놓쳤다. 원정팀 상주는 전반 37분 김건희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파이널A에 속한 4위 대구(승점51)보다 많은 승점을 확보했다.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8위 수원 삼성(11승12무13패.승점45)과 9위 성남FC(11승9무16패.승점42)는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