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로운보수당은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새보수당의 리더 격인 유승민(4선‧대구 동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창당대회 기념사에서 오는 4‧15 총선의 목표에 대해 "8석을 80석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당원들을 독려한 뒤 "이제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같이 직진만 하길 바란다"고 했다.
새보수당에 참여한 의원들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 과정에서 찬성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창당한 바른정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들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계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다가, 손학규 대표 체제에 반대해 탈당 후 신당을 결성했다.
소속 의원 8명은 유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5선), 이혜훈(3선), 오신환‧유의동‧하태경(이상 재선), 지상욱‧정운천(이상 초선) 의원 등이다.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하며, 초대 책임대표는 하 의원이 맡고 앞으로 1개월씩 돌아가면서 맡기로 했다.
유 의원은 탄핵 당시를 회상하며, "2016년 겨울이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 최초의 일을 국회에서 겪고 33분의 국회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을 떠났다.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이 그때 같이 탈당계를 쓰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3년이 넘었고, 이제 4년째 시간이 흘렀다. 많은 동지가 돌아갔다. 그 따뜻하고 등 따습고 배부른 곳을 향해 돌아갔다"며 "그분들이 가실 때 예외 없이 똑같은 말을 했다. '들어가서 개혁하겠다' 이렇게 말하고는 갔다. 자유한국당이 개혁이 됐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지킬 사람들, 5천만 국민 중에 그 정신, 그 가치, 그 길을 지킬 사람은 오늘 이곳에 모였다"며 "우리가 그 길을 지키자. 가다가 죽으면 어떤가. 가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고,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새보수당이 창당됨에 따라 국회는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상 원내교섭단체), 새보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우리공화당 등 7개 정당 체제로 재편됐다.
새보수당은 이념적으로 중도-보수, 정책적으로 중(中)부담‧중복지 등을 표방하며, 유권자 타깃은 20대 청년, 수도권‧대구경북(TK) 등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날 당론에 맞춰 소속 인사들은 청바지를 입고 창당 기념식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