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로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미뤄지는 가운데 게임을 통해 축구팬과 소통하는 'K리그 랜선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각 팀 선수가 직접 출전한 이 대회에서 성남 전종혁이 최종 우승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최초로 선수가 출전해 열린 '랜선 토너먼트'. 초대 우승팀은 성남FC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코로나19로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미뤄진 가운데 축구팬을 위한 이벤트로 개최한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서 성남FC가 우승했다고 밝혔다.
결승에 오른 성남과 경남을 비롯해 제주, 포항, 울산, 인천, 대구, 강원까지 총 8개 팀이 참가했다. 각 팀 소속 선수가 1명씩 직접 경기에 나선 가운데 22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됐다.
4팀이 A조와 B조로 나뉜 가운데 8강은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열렸다. A조에서는 경남이 제주를 3대2로, 울산이 포항을 1대0으로 꺾었다. B조는 성남과 인천이 2대2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성남이 승리했다. 대구는 강원을 3대2로 제압했다.
4강에서는 경남이 울산을 1대0으로, 성남이 대구를 2대0으로 각각 꺾고 결승 대진을 완성했다. 결국 3판2선승제로 열린 결승에서 성남이 경남을 2승1패로 앞서며 초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K리그 랜선 토너먼트는 3361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가운데 축구팬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쌍방향 소통으로 경기를 즐겼다. 팬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출전 선수를 추측하며 재미를 더했고, 경기에서 패한 선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성남 대표는 전종혁이다. 준우승은 경남 이형석이며, 3위 울산과 대구는 김인성과 이진현이 참가했다. 이 밖에 오승훈(제주), 문경민(포항), 김준범(인천), 지의수(강원)이 출전해 축구팬과 호흡했다.